행복은 참 흥미로운 주제입니다. "행복하냐?"라는 질문을 받았을 때, 많은 사람들이 잠시 멈칫하게 되죠. "응, 행복해!"라고 단번에 대답하는 사람도 있지만, 그렇지 않은 사람도 많아요. 사실, 이 질문은 참 단순해 보이지만, 그 안에 많은 의미가 담겨 있어요. 우리가 행복을 어떻게 정의하고, 무엇을 행복이라 여기는지에 따라 답은 크게 달라지기 때문이죠.
알랭 드 보통은 이 질문에 대해 깊이 고민해온 철학자 중 한 명이에요. 그의 책 '불안'에서는 현대인이 느끼는 여러 불안의 원인과 그 해결책을 탐구했어요. 그는 행복이란 단순한 감정이 아니라, 우리 삶 전체를 아우르는 복잡한 개념이라고 말해요.
행복의 기준은 어디서 올까?
먼저, 우리는 행복의 기준을 어디에서 설정하는지 생각해봐야 해요. 많은 사람들이 행복의 기준을 외부에서 찾으려 해요. 성공적인 직업, 안정된 수입, 멋진 집, 좋은 차, 그리고 사회적 인정 등. 이런 것들이 모두 우리가 행복을 느끼는 중요한 요소일 수 있지만, 그것들이 진정한 행복을 보장해주지는 않아요.
알랭 드 보통은 우리가 행복의 기준을 사회의 압력과 비교에서 설정하는 경우가 많다고 말해요. 예를 들어, 친구가 승진하거나, 새로운 차를 사면, 나도 그만큼 성취하지 못하면 불행하다고 느낄 수 있어요. 이런 비교는 끝이 없고, 우리를 끊임없이 불행하게 만들 수 있어요. 행복은 다른 사람과의 비교가 아니라, 자신만의 기준을 세우고 그에 만족할 때 느낄 수 있는 것이죠.
행복은 과정이다
알랭 드 보통은 또 하나 중요한 점을 짚어요. 행복은 어떤 상태가 아니라 과정이라는 거예요. 우리는 종종 "행복해지기 위해서" 무엇인가를 성취하려고 노력해요. 좋은 대학에 들어가면, 좋은 직업을 얻으면, 결혼을 하면, 아이를 낳으면 행복해질 거라고 생각하죠. 하지만 이런 목표를 이루더라도, 그 순간의 행복은 잠시일 뿐이에요. 새로운 목표가 생기고, 우리는 다시 행복을 쫓게 돼요.
행복은 마치 여행과 같아요. 목적지에 도착하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여행 자체를 즐기는 것이죠. 삶의 매 순간을 소중히 여기고, 그 과정에서 작은 기쁨과 만족을 찾는 것이 진정한 행복이라고 할 수 있어요.
불행을 인정하는 용기
알랭 드 보통은 불행을 인정하는 용기도 중요하다고 말해요. 우리는 때때로 행복해야 한다는 압박을 느끼며, 불행한 감정을 숨기고 억누르려 해요. 그러나 모든 사람이 항상 행복할 수는 없어요. 불행한 순간도 있고, 그 순간들을 인정하고 받아들이는 것이 중요해요.
불행한 감정을 인정하는 것은 약한 것이 아니라, 오히려 강한 것이에요. 우리의 삶에는 다양한 감정이 존재하고, 그 감정들 모두가 우리의 일부에요. 불행을 인정하고, 그것을 통해 성장하고 배우는 과정이 우리를 더 성숙하게 만들어줍니다.
행복을 찾는 방법
알랭 드 보통은 우리가 행복을 찾는 몇 가지 방법을 제안해요. 첫째, 자신을 잘 이해하는 것이 중요해요. 내가 무엇을 좋아하고, 무엇을 원하며, 어떤 삶을 살고 싶은지를 명확히 아는 것이죠. 자기 이해는 행복의 출발점이에요.
둘째, 감사하는 마음을 가지는 것이 중요해요. 우리가 이미 가지고 있는 것들에 감사하는 마음을 가지면, 더 많은 것을 얻으려는 욕망에서 벗어날 수 있어요. 작은 것에서 기쁨을 찾고, 일상의 소소한 순간들을 즐기는 것이 행복의 비결일 수 있어요.
셋째, 인간관계의 중요성을 강조해요. 좋은 사람들과의 관계는 우리에게 큰 행복을 줍니다. 가족, 친구, 연인과의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그들과 함께하는 시간을 소중히 여기는 것이 중요해요.
결론
"행복하냐는 질문에 대답할 수 없다면"이라는 주제는 우리 모두가 한 번쯤은 깊이 생각해봐야 할 문제예요. 행복은 단순히 "예" 혹은 "아니오"로 대답할 수 있는 것이 아니에요. 그것은 우리의 삶 전체를 아우르는 복잡한 과정이고, 각자의 기준에 따라 달라질 수 있는 것이죠.
알랭 드 보통의 철학은 우리에게 중요한 교훈을 줘요. 행복을 외부에서 찾기보다는, 자신을 이해하고, 감사하는 마음을 가지며, 좋은 인간관계를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점. 그리고 불행한 감정도 인정하고 받아들이는 용기를 가지는 것이 필요하다는 점.
그래서, 다음에 누군가가 "행복하냐?"고 물어본다면, "행복을 찾기 위해 노력하고 있어"라고 대답해보는 것은 어떨까요? 행복은 목적지가 아니라 여정이며, 그 여정 속에서 우리는 다양한 감정을 경험하고, 그 모든 경험들이 우리를 더 풍요롭게 만들어준다는 사실을 기억하면서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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