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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

離苦得樂(이고득락) <고통을 떠나 즐거움을 얻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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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離苦得樂]이라는 제목을 보면 '고통을 떠나 즐거움을 얻는다'는 깊은 의미가 담겨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 개념을 딱딱하게 풀어내기보다는 우리의 일상 속에서 자연스럽게 이해할 수 있는 이야기로 풀어볼까 합니다.

우리 모두는 삶에서 크고 작은 고통을 겪습니다. 몸이 아프거나 마음이 힘들 때, 실수나 실패로 인해 좌절할 때, 관계에서 상처받을 때 등 다양한 형태의 고통이 있죠. 그런데 그 고통에서 벗어나고 싶어도 어떻게 해야 할지 몰라 막막할 때가 많습니다. 그런 순간에 우리는 '어떻게 하면 이 고통을 덜 수 있을까?'라는 고민을 하게 됩니다.

離苦得樂
離苦得樂

 

 1. 작은 것에서 행복을 찾기

많은 사람들이 큰 성공이나 성취를 통해 행복을 얻으려 하지만, 정작 그런 성취는 오랫동안 지속되지 않곤 합니다. 반면, 일상 속 작은 행복이 쌓일 때 우리는 진정한 즐거움을 느끼게 됩니다. 이른 아침 창밖에서 들려오는 새소리, 따뜻한 차 한잔, 사랑하는 사람과의 짧은 대화, 이런 소소한 순간들이야말로 우리의 마음을 달래주고, 고통을 잊게 해주는 중요한 요소입니다.

사실 고통은 우리가 행복을 더욱 깊이 느낄 수 있게 해주는 일종의 대비 효과를 주기도 합니다. 너무나 평화롭고 아무런 변화가 없는 삶이라면 그 안에서 진정한 행복을 느끼기 어려울지도 모릅니다. 오히려 어려움과 고통을 경험하면서 작은 행복에 더 큰 감사함을 느낄 수 있죠.

 2. 과거의 고통을 배움으로

우리는 종종 과거에 겪었던 고통을 떠올리며 후회하거나 마음 아파합니다. 하지만 그 고통 속에는 중요한 교훈이 숨어 있습니다. 실패했던 경험이나 실수는 우리를 더 나은 방향으로 이끌어줄 수 있는 소중한 자산이 됩니다. 그러니 고통을 그냥 버려두지 말고, 그 속에서 배울 수 있는 무언가를 찾아보는 것이 중요합니다.

예를 들어, 최근 몇 년간 전 세계적으로 큰 변화를 겪으면서 많은 사람들이 삶의 방식을 다시 생각해보게 되었습니다. 2020년부터 이어진 팬데믹은 우리가 평소 당연하게 여겼던 것들이 얼마나 소중한지를 깨닫게 해주었죠. 친구와 함께하는 시간, 자유롭게 외출하는 일상, 마스크 없이 웃으며 대화할 수 있는 일들이 이제는 더욱 큰 행복으로 다가옵니다. 팬데믹은 분명 많은 사람들에게 고통을 주었지만, 그로 인해 우리는 더 강해지고, 더 소중한 것들을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3. 고통은 과정, 즐거움은 선택

고통을 피할 수 있는 사람은 없습니다. 누구나 저마다의 무게를 짊어지고 살아갑니다. 하지만 중요한 건 그 고통을 어떻게 바라보고, 어떻게 다루느냐입니다. 고통은 우리가 더 나아지기 위한 과정일 뿐, 그 자체가 목적은 아닙니다. 고통을 겪는 동안 우리는 성장하고, 배움을 얻으며, 그 과정에서 자신이 어디로 나아가야 할지 깨닫게 됩니다.

즐거움은 선택입니다. 누군가는 같은 상황에서도 불행하다고 느낄 수 있지만, 누군가는 그 속에서 행복을 찾아낼 수 있습니다. 우리가 얼마나 큰 고통을 겪든, 그 안에서 조금이라도 즐거움을 찾아내고 감사할 수 있다면 그 자체가 離苦得樂의 실천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4. 함께 나누는 고통, 함께 나누는 즐거움

고통을 혼자 감당하는 것은 때때로 더욱 힘들게 느껴집니다. 그럴 때는 혼자 끙끙 앓기보다는 주변 사람들과 나누는 것이 좋습니다. 고통을 나눌 수 있는 사람, 진심으로 내 이야기를 들어줄 수 있는 사람과의 대화는 큰 위로가 됩니다. 그리고 때로는 나의 고통이 다른 사람에게도 도움이 될 수 있음을 깨닫게 됩니다. 누군가에게 내가 겪은 이야기를 들려줌으로써 그 사람도 비슷한 고통을 이겨낼 수 있는 힘을 얻게 되는 경우도 있죠.

최근 몇 년 동안 우리 사회는 서로의 고통을 더 많이 이해하고 나누는 분위기로 변해가고 있습니다. 정신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상담을 통해 자신의 문제를 이야기하고, 그로 인해 도움을 받을 수 있는 기회가 많아졌습니다. 고통은 이제 더 이상 감추어야 할 것이 아니라, 나눌 수 있는 이야기로 받아들여지고 있습니다.

 5. 離苦得樂, 새로운 시작의 출발점

고통에서 벗어나 즐거움을 얻는 것은 한 순간에 이루어지는 일이 아닙니다. 이는 우리의 마음가짐과 행동이 조금씩 변해가며 이루어지는 과정입니다. 그러니 급하게 성과를 기대하기보다는 조금씩 나아지는 자신을 칭찬하며 그 길을 걸어가야 합니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고통을 부정하지 않고, 그것을 자연스러운 인생의 한 부분으로 받아들이는 것입니다. 고통이 있다면 그것을 인정하고, 그 속에서 얻을 수 있는 즐거움이나 배움을 찾는 것이야말로 離苦得樂의 진정한 의미일 것입니다.

오늘 하루, 혹시 작은 고통이 당신을 괴롭히고 있다면 그 고통이 당신을 더 강하고 행복한 사람으로 만들어줄 기회라고 생각해보세요. 고통을 마주하고, 그 안에서 즐거움을 발견하는 순간, 우리는 비로소 진정한 행복을 향해 나아가게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