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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

한 번 쌓으면 영원히 내 것이 되는 단단한 자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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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것은 변한다. 계절은 순환하고, 시간은 흘러가며, 사람들은 성장하고 또 쇠퇴한다. 가진 것들도 마찬가지다. 돈, 권력, 명예는 쌓아 올리는 데 오래 걸리지만 잃는 데는 순간이다. 그러다 보면 불안해지는 것이 우리네 인간사다. “지금 이걸 잃으면 어쩌지?”라는 걱정은 누구나 한 번쯤은 해봤을 것이다. 하지만 내 몸속에 자리 잡은 실력만큼은 그 어떤 외부 요인으로도 빼앗길 수 없다. 실력은 내 것이며, 내 삶의 기반이다.

한 번 쌓으면 영원히 내 것이 되는 단단한 자산.
한 번 쌓으면 영원히 내 것이 되는 단단한 자산.

외부의 모든 것은 일시적이다

어떤 날은 출근길에 손에 든 커피를 쏟아 속상한 날도 있고, 어제까지 꽉 차 있던 은행 잔고가 오늘은 텅 비어버릴 수도 있다. 사랑하는 이들과의 관계도 언제나 같을 수는 없다. 하지만 이런 외적인 것들이 변한다고 해서 내 삶 전체가 무너지는 것은 아니다. 왜냐하면 우리가 가진 진짜 자산은 외부에 있지 않기 때문이다.

외부에 의존하는 자산은 단기적으로는 삶을 풍요롭게 만들어줄 수 있지만, 그만큼 우리를 불안하게 만들기도 한다. “이걸 잃으면 어떻게 하지?”라는 질문은 결국, 우리가 가진 것이 영원하지 않음을 알기 때문이다. 하지만 내가 몸속에 지닌 실력은 다르다. 내가 배우고 익히며 쌓아 올린 능력은 아무도 빼앗아 갈 수 없다. 그건 나의 일부가 되어버렸기 때문이다.


실력은 나만의 안전망이다

우리 주변을 돌아보면, 한 번 크게 실패한 뒤에도 멋지게 일어서는 사람들을 종종 볼 수 있다. 그들에게는 돈도, 명예도 한순간에 사라졌을지 몰라도, 단단히 쌓아온 실력이 있었다. 최근 많은 이들에게 영감을 준 사례로는 스타벅스의 전 CEO 하워드 슐츠를 떠올릴 수 있다. 그는 한때 매우 가난한 환경에서 자랐지만, 커피라는 아이템을 깊이 연구하고 열정적으로 도전하여 세계적인 성공을 이루어냈다. 하지만 그가 가진 돈이나 명성이 그의 본질적인 자산이었을까? 아니다. 그의 자산은 커피에 대한 이해, 사람을 끌어들이는 경영 능력, 그리고 실패해도 다시 도전할 수 있는 자신감이었다.

우리가 어떤 분야에서든 ‘실력’을 쌓는다는 것은 단순히 일을 잘하게 되는 것을 넘어선다. 그것은 자기 자신을 지탱하는 내적 기반을 세우는 일이다. 예를 들어, 요즘 많은 사람들이 배우기 시작한 코딩 기술을 생각해보자. 처음에는 어려워도, 익히고 나면 이를 활용해 새로운 직업을 얻거나, 프로젝트를 시작할 수 있다. 이런 능력은 세상이 변해도 사라지지 않는다.


실력은 시간을 필요로 한다

사람들은 종종 눈에 보이는 성과에 집착한다. 오늘 노력했으면 내일은 무언가가 달라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실력이라는 것은 하루아침에 만들어지지 않는다. 천천히, 그러나 확실히 쌓여가는 것이 실력이다. 이를테면 외국어를 배우는 과정을 떠올려 보자. 처음에는 단어 하나 외우는 것도 어렵고, 문장 하나 말하는 데도 시간이 걸린다. 하지만 꾸준히 공부하다 보면 어느 순간 생각 없이도 문장이 입 밖으로 나오는 자신을 발견할 수 있다.

이 과정을 버텨내기 위해서는 인내심과 끈기가 필요하다. 하지만 단단한 실력은 그런 노력을 배신하지 않는다. 내가 쌓은 노력은 어디에도 가지 않고 내 몸속에 저장된다. 설령 시간이 지나 잊어버린다고 해도, 다시 시작하면 금방 기억이 되살아나는 이유도 이 때문이다.


실력을 쌓는 데 늦은 때는 없다

많은 사람이 이렇게 말한다. "내 나이에 뭘 배우겠어. 이미 늦었어." 하지만 세상에 실력을 쌓기에 늦은 시기는 없다. 요즘은 나이에 구애받지 않고 새로운 것을 배우는 사람들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특히 인터넷이 발달하면서, 배움의 문은 더욱 넓어졌다. 유튜브, 온라인 강의, 디지털 도서 등 우리가 실력을 쌓을 수 있는 도구들은 이제 손끝 하나로 다가온다.

얼마 전, 70대에 그림을 배워 개인 전시회를 연 분의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다. 이분은 젊었을 때부터 그림을 그리고 싶었지만, 생계를 위해 다른 일을 해야 했다. 은퇴 후에는 시간이 많아졌지만, “지금 시작해도 괜찮을까?”라는 고민에 몇 년을 보냈다고 한다. 결국, 첫 붓을 든 순간부터는 모든 걱정이 사라졌다고 한다. 그분은 이렇게 말했다. "내가 가진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고 생각했는데, 그림을 배우며 매일이 새로운 시작 같았어요."


무엇을 시작하든 실력은 삶의 질을 높인다

사람들은 종종 실력은 경제적 성공을 위한 도구로만 생각한다. 물론 그것도 중요하다. 하지만 실력은 더 나아가 삶의 질을 높이는 역할을 한다. 내가 무엇을 잘한다는 자신감은 단순한 자기만족 이상의 가치를 준다. 그것은 내가 세상에 기여할 수 있는 나만의 방식이자, 나를 정의하는 중요한 요소다.

예를 들어, 요리를 잘하는 사람이 있다면, 그는 단순히 맛있는 음식을 만들어내는 것을 넘어, 사람들에게 행복을 전달할 수 있다. 악기를 잘 다루는 사람은 음악을 통해 감동을 줄 수 있고, 운동을 잘하는 사람은 건강뿐 아니라 다른 이들에게 영감을 줄 수 있다. 우리가 가진 실력은 단순히 '내 것'으로 머물지 않는다. 그것은 다른 사람들과 연결되며, 함께 나누고 발전할 수 있는 자산이 된다.


변화의 시대, 실력은 더욱 중요하다

우리는 지금 매우 빠르게 변화하는 시대에 살고 있다. 2020년부터 시작된 팬데믹 이후로, 많은 사람이 삶의 방식, 일자리, 심지어 인간관계까지 새롭게 정의해야 했다. 이런 변화 속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유연성’이다. 그리고 유연성은 다양한 실력에서 나온다. 새로운 기술을 배우고, 적응하며, 스스로를 변화시킬 수 있는 능력이야말로 우리를 지탱하는 힘이다.

최근 인공지능과 자동화 기술이 급격히 발전하면서, 많은 기존 일자리가 사라지고 있다. 하지만 이런 변화는 동시에 새로운 기회를 열어준다. 내가 가진 실력은 이런 변화 속에서 나를 지켜주는 도구다. 예컨대, 글쓰기나 창작 능력, 데이터를 다루는 기술, 혹은 문제를 해결하는 능력 등은 앞으로도 더욱 중요한 가치를 가지게 될 것이다.


마무리하며

결국, 우리는 무엇을 잃든 몸속에 지닌 실력만큼은 잃지 않는다. 그것은 우리의 일부이며, 우리가 어떤 상황에서도 다시 시작할 수 있는 기반이 된다. 새로운 시대를 맞이하며,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바로 그런 단단한 기반이다. 지금 당장 무엇을 배우기 시작하든, 그것은 내일의 나를 더 나은 사람으로 만들어 줄 것이다. 그러니 걱정하지 말고, 시작해 보자. 실력은 늘 우리를 지켜줄 준비가 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