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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

색깔, 그 이상의 의미를 담다! 핑크와 파란색의 진짜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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핑크와 파란색, 그 색깔이 말하는 것들

1918년, 미국의 권위 있는 여성지인 『레이디스 홈 저널』 6월호에 실린 한 조언이 있습니다. 바로 "남자아이에게는 핑크색 옷, 여자아이에게는 파란색 옷을 입히라"는 것이었죠. 그 당시에는 핑크색이 더 단호하고 강한 색으로 여겨져 남자아이들에게 적합하고, 파란색은 섬세하고 얌전한 색으로 여자아이들에게 어울린다고 했습니다. 하지만 오늘날에는 그 반대의 고정관념이 자리잡았습니다. 그렇다면, 이 색깔들이 우리에게 무엇을 말하고 있는지, 그리고 우리가 어떻게 바라봐야 하는지 함께 생각해보려 합니다.

핑크와 파란색, 그 색깔이 말하는 것들
핑크와 파란색, 그 색깔이 말하는 것들

 

색깔의 고정관념, 그 시작은 언제부터였을까?

사실, 핑크와 파란색이 성별을 구분하는 색으로 사용되기 시작한 것은 20세기 초반부터였습니다. 1940년대부터 상업적인 마케팅 전략에 의해 여자아이에게는 핑크색, 남자아이에게는 파란색이 권장되었고, 이는 1953년 아이젠하워 대통령의 취임식에서 영부인이 분홍색 드레스를 입은 이후 더욱 확고해졌습니다. 그 전까지는 핑크색이 남성적인 색으로 여겨졌고, 파란색은 여성적인 색으로 여겨졌습니다. 예를 들어, 18세기 유럽의 초상화에서는 남자아이들이 핑크색 옷을 입고 있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상업적 이익과 사회적 관념이 결합되어 현재의 색깔 고정관념이 형성된 것이죠.

색깔이 말하는 것, 그리고 우리가 해야 할 일

이제 우리는 색깔이 단순한 취향의 문제가 아니라, 사회적 고정관념과 성 역할을 반영하는 지표임을 알게 되었습니다. 예를 들어, 장난감 매장에서 남자아이들은 공룡이나 자동차와 같은 도전적인 장난감을, 여자아이들은 인형이나 주방놀이와 같은 소프트한 장난감을 주로 받습니다. 이러한 구분은 아이들에게 무의식적으로 성 역할을 각인시키고, 특정한 성향이나 행동을 강요하게 만듭니다.

이러한 고정관념을 깨기 위해서는 먼저 우리가 가진 편견을 인식하고, 그것이 타인의 삶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생각해보는 것이 중요합니다. 예를 들어, 누군가가 핑크색을 좋아한다고 해서 그 사람의 성격이나 능력을 판단하는 것은 부당합니다. 색깔은 단지 색깔일 뿐, 그것이 그 사람의 본질을 정의하지 않습니다.

관계의 본질에 집중하자

우리가 타인을 바라볼 때, 그 사람의 외모나 색깔, 성별에 집중하기보다는 그 사람과의 관계에 집중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상대방의 말과 행동, 생각과 감정을 존중하고 이해하려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그렇게 함으로써 우리는 고정관념에서 벗어나 진정한 소통과 이해를 이룰 수 있습니다.

결론: 색깔에 대한 새로운 시각

색깔은 단순한 장식이 아닙니다. 그것은 우리가 살아가는 사회의 문화와 역사를 반영하는 거울입니다. 핑크와 파란색의 고정관념도 그 일환입니다. 하지만 우리는 그 고정관념에 갇히지 않고, 색깔을 자유롭게 선택하고 표현할 수 있는 시대에 살고 있습니다. 이제는 색깔에 대한 편견을 버리고, 각자의 개성과 취향을 존중하는 사회로 나아가야 할 때입니다.

 

우리가 핑크색을 입든 파란색을 입든, 그것이 우리의 가치나 능력을 결정짓지 않습니다. 중요한 것은 우리가 어떤 색을 선택하느냐가 아니라, 그 색을 통해 우리가 누구인지를 표현하고, 타인과 어떻게 소통하느냐입니다. 색깔은 그저 우리가 세상과 소통하는 하나의 방식일 뿐, 그 자체로 우리의 본질을 정의하지 않습니다.

 

그러므로, 다음에 누군가가 핑크색을 좋아한다고 해서 그 사람을 단순히 '여성스럽다'고 판단하지 마세요. 그 사람은 그저 핑크색을 좋아하는 사람일 뿐입니다. 그리고 그 사람과의 관계에서 중요한 것은 그 사람의 취향이나 색깔이 아니라, 서로를 존중하고 이해하려는 마음입니다.

 

색깔에 대한 고정관념을 넘어서, 우리는 더 넓은 시각과 열린 마음으로 세상을 바라볼 수 있습니다. 그리고 그렇게 함으로써, 더 다양하고 풍요로운 사회를 만들어갈 수 있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