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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

체온 1도가 내 몸을 살린다. <사이토 마사시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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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체온에 대해 얼마나 알고 있을까요? 체온이 너무 높거나 낮으면 당연히 건강에 문제가 생긴다는 것을 알고 있지만, 정작 정상 체온이 얼마나 중요한지에 대해서는 크게 신경 쓰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다 보니 “체온이 1도 오르면 몸이 더 건강해진다”는 이야기는 어쩐지 생소하게 들리기도 합니다. 그러나 일본의 면역학자 사이토 마사시의 책, **[체온 1도가 내 몸을 살린다]**는 우리 몸의 온도에 담긴 놀라운 비밀을 알려주며, 체온 관리가 건강의 핵심이라는 것을 깨닫게 해줍니다.

체온 1도가 내 몸을 살린다
체온 1도가 내 몸을 살린다

체온 1도가 가진 힘: 면역력의 열쇠

사이토 마사시는 체온이 1도 올라가면 몸의 면역력이 크게 개선된다고 주장합니다. 이는 단순히 온도가 올라가서 따뜻해지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 아닙니다. 체온이 상승하면 우리 몸의 면역 세포들이 활발하게 움직이며, 각종 바이러스와 세균을 물리치는 힘이 증가하게 됩니다. 특히, 면역력의 중심이라고 할 수 있는 'NK세포(Natural Killer Cell)'가 활성화되어 암세포를 공격하고 감염을 예방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우리 몸은 생각보다 체온에 민감합니다. 정상 체온이 36.5도라고 할 때, 1도 낮아져 35.5도가 되면 면역력이 30% 이상 떨어진다고 합니다. 반면에 37.5도로 체온이 1도만 올라가도 면역력이 크게 증가합니다. 그 이유는 체온이 높아질수록 혈액 순환이 좋아지고, 그로 인해 몸속 세포들이 더 활발하게 움직일 수 있기 때문입니다. 즉, 체온이 올라가면 세포 하나하나가 제 역할을 훨씬 더 잘해내는 셈이죠.

현대인의 체온은 점점 낮아지고 있다

그렇다면 현대인의 체온은 어떤 상태일까요? 안타깝게도, 점점 많은 사람들이 저체온 상태에 빠지고 있습니다. 사이토 마사시는 현대인의 평균 체온이 과거에 비해 약 0.5도에서 1도 정도 낮아졌다고 설명합니다. 이는 현대인의 생활방식과 밀접하게 관련이 있습니다. 컴퓨터 앞에 앉아 있는 시간이 길어지고, 운동량이 줄어들면서 몸의 기초 대사율이 떨어지게 됩니다. 또한, 에어컨과 난방기기 같은 기계들이 체온 조절에 익숙해지게 만들면서 몸 스스로 열을 내는 능력이 약화된 것이죠. 게다가, 찬 음식과 음료를 선호하는 식습관도 저체온의 주범 중 하나입니다.

저체온이 불러오는 질병들

저체온 상태가 지속되면 면역력 저하로 인해 감기나 독감 같은 감염병에 쉽게 노출될 뿐 아니라, 만성 피로, 소화 불량, 어깨 결림 같은 일상적인 불편함도 자주 겪게 됩니다. 심지어 암이나 심혈관 질환 같은 중증 질환의 위험성도 높아집니다. 저체온은 몸 속에서 신진대사를 저하시켜 세포들이 원활하게 작동하지 못하게 하고, 혈액 순환이 원활하지 않게 되어 각종 문제를 일으킵니다.

사이토 마사시는 저체온이 만성 염증을 유발할 수 있다고 경고합니다. 몸이 차가워지면 염증 반응이 더욱 심해져 몸 곳곳에서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는 것입니다. 이는 단순히 피곤함을 느끼는 것을 넘어서 장기적으로는 우리 몸의 큰 위험 요소가 될 수 있습니다.

체온 1도를 올리는 생활습관 실천법

그렇다면 우리의 체온을 1도 올리기 위해서 어떤 생활습관을 가져야 할까요? 사이토 마사시는 우리 생활 속에서 쉽게 실천할 수 있는 몇 가지 방법을 제안합니다.

  1. 매일 10분 이상 걷기: 걷기 운동은 혈액 순환을 촉진하여 체온을 올리는데 매우 효과적입니다. 매일 10분만 걸어도 몸이 따뜻해지는 것을 느낄 수 있습니다. 바쁜 일상 속에서도 조금씩 몸을 움직이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 중요합니다.
  2. 따뜻한 물 마시기: 찬 음료 대신 따뜻한 물이나 허브차를 마셔 보세요. 체온을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될 뿐만 아니라, 소화기능도 개선됩니다. 아침에 일어나서 따뜻한 물 한 잔으로 몸을 깨우는 습관은 매우 간단하지만 강력한 효과를 가져다줍니다.
  3. 반신욕 또는 족욕 즐기기: 따뜻한 물에 몸을 담그는 것은 체온을 올리는 최고의 방법 중 하나입니다. 전신욕이 부담스러울 경우, 반신욕이나 족욕만으로도 충분히 몸을 따뜻하게 할 수 있습니다. 특히 발은 체온 조절에 중요한 부위이기 때문에 족욕만으로도 체온 상승에 큰 도움이 됩니다.
  4. 체온 유지에 좋은 식습관: 몸을 따뜻하게 만드는 음식들을 섭취하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생강, 마늘, 고추 등의 열을 발생시키는 식재료를 활용한 요리는 체온 상승에 매우 효과적입니다. 반대로, 찬 음식이나 너무 자극적인 음식은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5. 스트레스 관리: 스트레스가 체온을 낮추는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스트레스를 받으면 혈관이 수축하여 혈액순환이 나빠지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마음을 편안하게 유지하고 충분한 수면을 취하는 것도 체온을 유지하는 데 중요합니다.

따뜻한 몸이 건강을 만든다: 체온이 주는 삶의 메시지

체온은 단순히 숫자가 아닌, 우리 몸이 보내는 중요한 메시지입니다. 체온이 낮아지면 면역력은 물론, 에너지 수준과 정신 상태까지 영향을 받게 됩니다. 체온이 1도만 올라가도 우리 몸은 훨씬 건강하고 활기차게 변화합니다.

사이토 마사시의 책은 이러한 체온의 중요성을 일깨워 주며, 작은 생활습관의 변화가 얼마나 큰 건강 효과를 가져올 수 있는지를 알려줍니다. 우리의 몸은 우리가 어떻게 관리하느냐에 따라 놀라운 능력을 발휘할 수 있습니다. 그러니 오늘부터라도 따뜻한 물 한 잔, 10분의 산책, 그리고 스트레스를 줄이는 작은 노력을 통해 내 몸을 조금 더 따뜻하게 만들어 보는 건 어떨까요?

건강은 거창한 변화에서 오는 것이 아닙니다. 내 체온을 1도 올리는 사소한 습관이 결국 내 몸을 살리고, 삶의 질을 높이는 큰 변화로 이어질 것입니다. 따뜻한 몸은 따뜻한 마음을 만들고, 그 마음이 곧 건강한 나를 완성합니다. 당신의 체온 1도가 당신의 삶을 더 건강하고 행복하게 만들어 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