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은 언제나 모든 일의 중심에 있죠. 그런데 "좋은 가족"이란 어떤 가족일까요? 가족이 매일 웃음이 가득한 곳일 수도 있고, 때론 소리 높여 싸우는 곳일 수도 있어요. 하지만 여기서 중요한 건 '완벽한' 가족이 아니라 서로의 이야기를 들어주고, 함께 나아가려는 노력일 거예요.
2021년 이후, 팬데믹으로 우리 사회에서 가족의 의미도 많이 달라졌어요. 재택근무와 원격수업이 보편화되면서 가족 구성원들이 서로 마주하는 시간이 많아졌죠. 가족 간의 시간이 많아지면서 웃음과 대화도 많아졌지만, 반대로 갈등이 늘어나는 경우도 많았어요. 특히, 아이들은 외부 활동이 줄고 학교에 가지 못하면서 스트레스가 커졌고, 양육자들은 갑작스러운 돌봄 부담으로 어려움을 겪기도 했어요. 이런 상황에서 많은 가정이 아동 학대나 방임 문제에 더욱 민감해질 수밖에 없었죠.
코로나19 이후 가사 노동에 대한 인식도 변화했어요. 가족 구성원 모두가 집에 오래 머물면서 가사 일을 공평하게 나누자는 목소리가 커졌어요. 통계에 따르면, 10명 중 6명은 가사 일을 공평하게 나누는 것에 찬성했지만, 실제로 그렇게 실천하는 비율은 아직 두 명 정도밖에 되지 않는다고 해요. 가족이라는 울타리 안에서 가사 일을 나누는 것은 아주 작은 일이지만, 서로를 이해하고 존중하는 마음이 담겨 있어요.
요즘에는 '가족'이라는 말의 정의도 점점 넓어지고 있어요. 최근 법적으로 혼인하지 않아도 서로 의지하며 함께 사는 '생활동반자' 개념이 점차 사회적으로 인정받고 있어요. 외국에서도 비혼이나 다양한 형태의 가족 구성이 법적으로 인정받는 사례가 늘어나고 있죠. 한국에서도 결혼하지 않아도 함께 사는 것을 가족으로 받아들이는 인식이 증가하고 있어요.
하지만 모든 가족이 따뜻하고 이해심이 많은 것은 아니에요. 경제적인 어려움이나 불안정한 주거 환경에 놓인 한부모 가정은 특히 힘든 시기를 보냈어요. 경제적 여건이 어려워지면서 스트레스가 가중되고, 자녀 돌봄과 교육의 부담도 커졌어요. 이처럼 가족 내에서 겪는 다양한 어려움은 가족의 유대감을 약하게 만들기도 해요.
"좋은 가족인가, 나쁜 가족인가?"라는 질문의 답은 정해져 있지 않아요. 각자 상황에 따라 다르고, 가족의 형태나 구성도 모두 다르기 때문이죠. 그러나 중요한 건 가족 구성원이 서로에게 더 많이 다가가려는 노력과 이해의 마음을 가지고 있는지 아닐까요? 작은 다툼도 있고, 웃음보다 눈물이 많을 때도 있지만, 그런 순간들을 지나 함께 극복하고 성장하는 것이 가족의 힘이 아닐까 싶어요.
결국 가족이란 완벽해서 좋은 것이 아니라, 함께하려는 의지와 마음으로 좋은 가족이 되는 게 아닐까요?
'에세이' 카테고리의 다른 글
성실함의 새로운 기준은 무엇일까? (1) | 2024.10.30 |
---|---|
술을 안 먹으면 ~ 술을 사줄게? (1) | 2024.10.27 |
일상 속 작은 감사가 곧 행복의 시작입니다. <달라이 라마> (0) | 2024.10.25 |
미완성을 남겨라, 뇌는 더 기억할 것이다. (0) | 2024.10.25 |
세상에서 제일 어려운 일은? (2) | 2024.10.25 |